UX Design Mehodology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차이

푸른염소 2022. 8.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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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디자이너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디자이너로서 살게 되면 많이 생각하게 되고,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예술가는 직접 자기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고, 디자이너는 자기 손을 쓰지 않아도 플래닝을 하는 사람이라고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요즘은 예술가들도 많은 어시스턴트를 쓰곤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시대에 맞는 해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술과 디자인

 

 

샘 (마르셀 뒤샹)

뒤샹의 '샘'은 미술 역사상 가장 발칙한 도발이라 불리며 현대 미술의 시대를 연 작품입니다. 

개념 미술이라고 하는 시대를 연 작품인데, 이 작품에서는 기존의 예술가적인 기법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디자인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concept 만이 있을 뿐입니다.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샤넬의 원통형 슬림 드레스는 간단하고 입기 편하며 활동적이면서도 여성미가 넘치는 디자인으로 오늘날에도 애용되는 형태의 원피스입니다. 

 

당시 코르셋으로 억압받던 여성들을 해방시킨 여성주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IBM 포스터 (폴 랜드)

 

CI 디자인의 선구자인 폴 랜드의 IBM 홍보 포스터입니다. 

검은색 배경에 사람의 눈과 벌, 알파벳 M만 늘어놓았는데, I와 B 대신 동음이의어인 Eye(눈)와 Bee(벌)를 그려 넣은 포스터로 익살이 가득한 파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이 회사의 중역들은 포스터를 보고 분노했다고 하는데, 디자인 역사에서는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시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덤벨 (필립 스탁)

 

역사적인 제품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덤벨입니다. 

얼핏보면 오브제 같기도 해서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어야 맞을 것 같지만, 그립감을 최대한 살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운동 기구입니다. 

 

손에 쥐기도 편하면서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입니다. 

 

 

위에 예를 든 모든 작품은 개념적인 가치, 역사적인 가치, 예술적인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르셀 뒤샹의 샘은 분명한 예술 작품이고, 다른 작품들은 분명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 어려운 영역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를 위한 창작이냐는 부분일 것입니다. 

 

 

예술가

 

예술가는 자신의 내면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그 가치를 알아주는 고객을 발견한다.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만족시켜 주는 상품으로 만든다. 

 

 

 

디자이너는 

고객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고
고객을 위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고객을 위한 미디어를 디자인 합니다. 

 

예술가는 작품의 저작권이 본인에게 귀속되지만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에게 귀속된다는 점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을 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에 있어 디자이너의 통찰력과 문제를 정의하는 리서치 능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디자인 리서치에 대한 글을 정리하기에 앞서 리서치의 중요성과 의미를 짚어보기 위한 서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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